서울대공원, 놀이동산 개선안 마련
곤돌라 교체 민간투자 재추진
주차타워·공원 새롭게 조성
물놀이 시설 확충방안도 검토
많은 비용 들어 사업성 우려도
서울대공원이 34년 만에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의 새 운영자 공개 모집에 나선다. 또 대공원 내 노후된 스카이 리프트를 곤돌라로 교체하는 방안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재추진하기로 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말 이런 내용을 담은 ‘놀이동산·리프트 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마련된 ‘서울대공원 재구조화 종합계획’에 따라 서울랜드 새 사업자를 공모해 주요 시설을 개선하고, 노후된 스카이 리프트를 곤돌라를 교체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공원 측은 2014년 ‘100년을 바라보는 서울대공원 비전수립’ 용역 이후 수 차례 대공원 발전방안 관련 용역을 추진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16년에는 곤돌라 설치와 친환경 무동력 테마공원 조성 타당성, 서울대공원 동선체계 개선 등에 관한 용역을 실시했고 2018년에는 ‘서울대공원 비전 실행전략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용역만 있을 뿐 실제 ‘액션’은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서울대공원 운영의 큰 틀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를 반영, 지난해 ‘서울대공원 재구조화 및 사업화 방안’ 용역 등을 실시한 뒤 7월 ‘서울대공원 재구조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대공원 관계자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랜드 새 운영자 공모와 민간투자 방식의 곤돌라 교체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면서 “특히 약 500억원의 거액이 투입되는 곤돌라 교체 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재정사업이냐, 민간투자 방식이냐에 대한 검토가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시간만 보낸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랜드는 1988년 5월 한일홀딩스의 자회사인 서울랜드가 시설 조성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2014년까지 26년간 무상 운영을 맡았고, 2014년 사업자 공모에서 다시 선정돼 8년간 다시 운영해왔다.
시는 서울랜드와의 계약 만료 시점인 5월을 앞두고 새 운영자 공모를 추진하면서 주차타워와 공원 등을 새로 조성하고, 물놀이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정문 앞 잔디광장에는 방문객 편의시설을 추가로 신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새 운영자 공모는 최고가액을 써낸 입찰자가 낙찰되는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 서울랜드 측이 입찰하면 다시 운영자가 될 수도 있다.
시는 또 1991년 7월부터 운영된 개방형 스카이 리프트를 폐쇄형 곤돌라로 교체하면 ▷안전사고 예방 ▷날씨 변화와 무관하게 운행 가능 ▷노약자나 장애인 등도 쉽게 이용 등의 장점을 교체 판단의 근거로 삼고 있다.
그러나 시설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운영사 계약 기간이 5년에 불과한 점 등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곤돌라 설치는 앞서 2016년에도 추진됐으나 사업성 등을 이유로 보류됐다.
아울러 곤돌라 교체를 추진하려면 정부(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심의에서 탈락하면 재정사업 전환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공원 관계자는 “일단 시와 대공원 차원에서 민간투자방식으로 곤돌라 교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정부 심의를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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