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인문기행, 유튜브 공개

외세가 조선에 문호 개방을 요구할 때 고종은 개항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즉위 이후 근대국가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1893년 문을 연 인천개항지는 그런 준비의 결과물일 수 있다.

조선의 근대 건축물을 통해 역사를 조명해온 안창모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한제국의 현장인 덕수궁과 정동, 인천 개항지 일대를 돌아보는 교보인문기행에 나선다.

‘도시와 건축으로 보는 한국근대사’를 주제로 한 이번 기행은 고종이 대한제국의 출범을 선포한 시점부터 강화도 조약 이후 인천항을 개항하기까지의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따라간다.

안 교수는 특히 인천 제물포구락부와 청·일조계지, 인천일본제1은행, 대불 호텔, 아트플랫폼 등을 일일이 살피며 우리가 배워왔던 개항의 역사가 일본에 의한 강제 개항이라는 굴욕의 역사가 아닌 조선의 준비된 자주적 개항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고종은 강화도 조약과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으로 인해 그간 무능한 왕으로만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종 그리고 대한제국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면서 도시와 건축분야에서도 이러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종이 경복궁보다 작은 덕수궁을 대한제국의 궁궐로 선택한 이유, 외교도시로서의 정동의 탄생, 인천 개항장의 도시 구조 등은 우리가 수치스러운 역사로 배워 온 고종과 대한제국 시기를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준다.

안 교수의 해설과 더불어 윤여경 극작가가 함께 하여 기행의 재미를 더한 기행 영상은 총 3편으로 ‘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2월 21일에 업로드 된다.

‘길 위의 인문학-교보인문기행’은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매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온라인 기행 영상을 제작,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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