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120조원 이상 추정

러에서 쫓겨난 英 투자자, “2000억달러 될 수도”

푸틴의 초호화 요트 내부 모습. [더리치스트 유튜브채널]
푸틴의 초호화 요트 내부 모습. [더리치스트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물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개인 제재에 나서면서 ‘현대판 차르’의 재산이 얼마인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재산은 매해 약 14만 달러(약 1억6800만원)를 수입으로 벌고 작은 아파트만 소유한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그의 숨겨진 재산이 얼마인 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푸틴의 숨겨진 재산이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

다만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푸틴의 궁전'이라 불리는 흑해 연안의 거대한 저택의 소유권은 다양한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과 연결된 역사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

푸틴의 요트. [더 리치스트 유튜브채널]
푸틴의 요트. [더 리치스트 유튜브채널]

또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호화 요트 '그레이스풀'도 '푸틴의 요트'로 불린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모나코에 410만 달러(약 49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프랑스 남부에는 푸틴 대통령의 전처와 연결된 고가 빌라도 있다.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2017년 미국 의회에 출석해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총 2000억 달러(약 24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한때 러시아의 최대 투자사 허미티지 캐피탈을 운영했으나 러시아 관료의 세금 횡령을 폭로한 후 2005년 추방됐다.

푸틴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대저택들. [알렉세이 니발니 유튜브채널]
푸틴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대저택들. [알렉세이 니발니 유튜브채널]

'러시아의 정실 자본주의' 저자인 앤더스 애슬런드 조지타운대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약 1250억 달러(약 150조원)이며 이 중 많은 부분이 푸틴 대통령의 친구나 친척 등의 이름으로 해외 피난처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푸틴의 측근에서 내부고발자가 된 사업가 세르게이 콜레스니코프는 2010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이 흑해 연안에 푸틴의 궁전으로 불릴 거대한 사유지를 짓고 있다며 그가 부패와 뇌물, 절도로 모은 돈이 10억 달러(1조2000억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숨겨둔 호화 저택 내부 모습. [알렉세이 니발니 유튜브채널]
푸틴의 숨겨둔 호화 저택 내부 모습. [알렉세이 니발니 유튜브채널]

이런 숨겨진 재산들은 푸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없어 서방의 블랙리스트에는 오르지 못할 수 있다.

미국 의회에 러시아 제재 관련 자문을 해 온 폴 마사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선임 고문은 NYT에 어떤 자산이 이번 제재의 영향을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부를 제한적으로 파악해,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제재를 한다면 영향을 줄 수 있어 이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특별지정 제재대상'(SDN)에 오른 국제적인 인물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이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