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강제노역史 알리기 전엔 사도광산 신청 안 돼”

반크가 제작한 유네스코를 비판하는 포스터. [반크 제공]
반크가 제작한 유네스코를 비판하는 포스터. [반크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조선인 강제 동원의 상처가 있는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는 꼼수를 막아야 한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려는 일본 정부의 꼼수를 비판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24일 반크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본 총리가 추천하는 최고의 역사 세탁기, 유네스코'라는 제목의 비판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를 전면에 내세워 고발 청원(bridgeasia.net)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포스터는 '유네스코'라는 이름의 세탁기로 역사 세탁에 나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모습이 팝아트로 담겼다. 사도 광산 세탁을 마치고 밝게 웃는 기시다 총리 옆에는 놓인 세제의 이름 역시 '유네스코'다. 오른쪽 상단엔 '#1 일본 총리 강력 추천'이라는 세탁기 홍보 문구도 적혀있다. 세탁기 문에는 전범기를 상징하는 욱일기 문양도 선명하다. 세탁기 위엔 '침략전쟁', '하시마섬(군함도)', '제국주의'라고 적힌 세탁물이 가득 쌓여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이 앞으로도 유네스코를 역사 세탁기로 활용해 강제노역 사실을 거부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한 유네스코의 목적마저 일본에 의해 세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는 포스터"라고 말했다.

'브릿지 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이번 청원은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전에 군함도에서 강제 노역 역사를 먼저 서술하고, 강제노역 추모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유네스코가 사도 광산 등재 신청을 거부하라는 요구를 담았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