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삼성전자, 알리바바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왼쪽)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삼성전자, 알리바바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짝퉁천국 중국, 하다하다 이것까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2 울트라’가 등장했다. 가격은 단돈 10만원이다. 이름만 ‘S22 울트라’를 갖다붙인 짝퉁폰이다.

삼성전자가 이제 막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S22’ 시리즈 개통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이 버젓이 짝퉁을 앞세워 김을 빼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를 검색하면 10만원대 짝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갤럭시 S22 울트라’ 출고가격이 145만2000원(256GB)·155만1000원(512GB)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93% 후려친 셈이다.

쇼핑몰에 게재된 이미지만 보면 실제 울트라와 흡사하다. S펜이 탑재된 것도 똑같다. 그러나 화면 크기를 7.2인치로 소개해 6.8인치인 울트라와 차이를 보였다. 짝퉁폰의 배터리 용량도 5600mAh로, 실제 용량인 5000mAh와 달랐다. 이밖에도 전·후면 카메라 성능과 크기, 무게까지 모두 정품과 판이하게 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문제는 ‘S22 울트라’를 표방한 짝퉁폰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른 판매업자는 무지개 빛깔 후면에 카메라 개수와 위치까지 전혀 다른 중국폰을 ‘S22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소개해 팔고 있었다. 가격은 9만4000원 수준이다. 무지개 빛깔은 이번 ‘S22 울트라’에 없는 색상이다.

중국에서 짝퉁 갤럭시 스마트폰이 판을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168만원 짜리 ‘갤럭시S21 울트라’가 11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갤럭시노트20’를 출시하자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는 ‘갤럭시 S30 울트라’라는 이름의 가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등장한 ‘S22 울트라’ 짝퉁폰. [알리바바 홈페이지]

중국 스마트폰 앱 안투투(Antutu)가 발표한 ‘2021년 모조폰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짝퉁폰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 비중은 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애플 아이폰(13%)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0%대의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음지에서는 짝퉁 갤럭시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