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반응
“일자리·부동산 문제 우선 해결”…협치 과제
“노동권 보장·성평등 실현” 노동·여성계 논평
“모두의 대통령”, “경제 위기 등 국난 극복”, “여야 화합”…. 윤석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확정되자 시민은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선 다음날인 10일 시민들은 역대 가장 적은 표 차로 승리한 윤 당선인에게 그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포용하기를 기대했다. 또한 몇 년째 이어지는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자, 모든 성별과 계층을 아우르는 ‘화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지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2시까지 서울 서초구 윤 당선인 자택 앞에 있었던 장모(61) 씨는 “윤 당선인은 사회에 메마른 공정과 상식을 채워줄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성별·정치·이념 간 갈등을 화합으로 해결하길 기대한다. 현 정부에서 생긴 각 계층의 아픔을 윤 당선인이 치유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투표했다 이번에는 윤 당선인을 찍었다는 김정환(70) 씨는 “윤 당선인이 다른 후보보다 신뢰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를 지지했다”며 “당선 이후 본인이 말했던 공략을 제대로 지킬 줄 아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선 기간 동안 후보 간 갈등이 심했던 만큼 윤 당선인에게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서울 성북구 주민 여영자(65·여)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이라 윤 당선인은 앞으로 절반의 국민을 어떻게 끌어안을 지 고민해야 한다”며 “여야 협치를 이끄는 모두의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주민 이재진(68) 씨도 “윤 당선인이 국민을 아우르고, 여야를 통합되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제대로 된 정치로 갈등 없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당장 윤 당선인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막대한 임무가 주어졌다. 자영업자 오세범(43) 씨는 “현 정부가 최저 임금을 급격히 올리는 등 자영업자에게 비친화적인 정책이 너무 많았다”며 “차기 정부에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않는 실용적인 정치인이 당선되기 바랐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이성룡(63) 씨도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진 만큼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했다.
시민들은 일자리, 부동산 등 산적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서초구 주민 정병욱(28) 씨는 “아파트값이 이번 정부에서 천정부지로 올랐다”며 “제발 규제 완화를 통해 손쓸 도리 없을 만큼 심각해진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20대 표심이 엇갈리는 대선이기도 했다. 이대남·이대녀가 가진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 역시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 김모(27·여) 씨는 “20대 여성들이 왜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했으면 좋겠다”며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여성 등 약자를 향한 혐오 발언을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대학생 윤모(23) 씨는 “지난 5년간 여성에게 유리하고 남성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정책이 등장하면서 젠더갈등이 심해졌다”며 “취직, 결혼 걱정 없는 나라를 윤 당선인에게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여성계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날 윤 당선인에 대한 논평을 냈다. 한국노총은 성명문을 내고 “헌법상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 등 한국노총이 대선공약으로 요구했던 것들이 진정성 있게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성평등 실현 책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며, 페미니스트들은 차별과 폭력 없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끝까지 연대하며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빛나·김영철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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