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염원 특별 콘서트

헤경·KH·예술의전당 주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주관

‘전세계의 봄’ 소망의 음악회

장사익·김태연 등은 재능기부

서양화가 허욱 작가가 제작한 콘서트의 메인 이미지가 담긴 공연 안내문
서양화가 허욱 작가가 제작한 콘서트의 메인 이미지가 담긴 공연 안내문
우크라이나 출신 지우즈킨 드미트로 씨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 총을 든 모습.
우크라이나 출신 지우즈킨 드미트로 씨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돌아가 총을 든 모습.

“드미트로는 20년이나 저와 함께 있던 단원입니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하성호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으로 콘트라베이스트 연주자인 지우즈킨 드미트로(47)가 러시아 침공 이후 모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그는 “지난 1월 신년음악회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들이 연락이 안 돼 수소문을 했다”며, “지난 1일 드미트로가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사진을 오케스트라에 보내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 후 34년 간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다국적 단체로 총 72명의 단원 중 20여명이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이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평화 염원 특별 콘서트’를 3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번 음악회는 코리아헤럴드와 헤럴드경제,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주관한다.

이날 공연은 하성호 지휘의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국내 아티스트들도 무대에 오른다. 가슴을 울리는 소리꾼 장사익, ‘미스트롯2’에 출연한 국악소리가 김태연, 소프라노 진윤희, 바리톤 고성현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평화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대표적으로 ‘Danny Boy’는 농촌의 촌부가 의병에 지원하는 아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이고 ‘I believe’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사랑으로 하나된 세상, 형제들의 고통 대신 평화를 믿는다는 내용의 곡이다.

공연 중에는 한국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단원(살로 세르게이)과 러시아 단원(크냐제바 올가)의 바이올린 협연 무대도 펼쳐진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드미트로의 한국인 아내와 자녀도 공연에 초대했다.

콘서트의 메인 이미지는 서양화가 허욱(49) 작가가 제작해 기부했다. 작가가 줄곧 천착해온 작품 제작 콘셉트인 ‘첨첨’(添添·계속 더하고 더하다)을 반영해 우크라이나 국기의 노랑과 파랑색을 바탕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색으로 쓴 ‘PEACE’를 중심에 배치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평화를 기원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국 주한대사와 인플루언서들도 참석하며, 공연 실황은 ‘KBS 중계석’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더조은주식회사에서 기부한 평화 메시지가 담긴 마스크 3000장은 현장 참석자들에게 배포되며, 공연 수익금 일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는 “전쟁은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까지 파괴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로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음악을 통해 전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돼 전세계에 봄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