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무협-유라시아21, 우크라 사태 대응 세미나 개최
“대러 제재로 에너지·식량 가격 급등 위기”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인플레 장기화 우려
제재 동참에 한-러 경제 협력 지장 초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1970년대 저성장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됐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 센터장은 23일 서울 중구 비즈 필로스페이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유라시아21 공동 주최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와 한러 경제 협력’ 세미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광범위한 대러 제재는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던 SWIFT 제재를 결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국제 유가와 밀 가격 급등을 가져왔고 이는 국제적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은 2022~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하는 한편 물가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경기 측면에서는 통화 완화를 해야 하지만 물가측면에서는 긴축정책을 요구하는 딜레마에 처한 것이다.
신 센터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지정학적 위기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에서 베트남전과 중동 전쟁, 오일쇼크에 의해 발생했던 1965~1982년 인플레이션과 닮았다”면서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류난으로 훼손된 공급망 회복이 지연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효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미국은 이번 SWIFT 제재를 통해 언제든지 국제 금융 시스템 상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각국의 자산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면서 “탈 달러화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다수의 국가들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양자택일의 선택에 직면했고 한국 역시 앞으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과 서방의 광범위한 대러 제재라 러시아와 중국에 위협이 될지 각성의 계기가 될지 불분명한 만큼 한국으로서는 국인의 관점에서 냉정한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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