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레인지 판매가격 8649만원으로 또 인상
모든 트림, 보조금 기준 초과
실시간 가격 인상으로 불안 조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테슬라의 대표적 모델인 모델 Y가 모든 트림에 걸쳐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테슬라 측이 수시로 가격을 올린 결과다.
26일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Y 롱레인지의 판매가는 8649만원으로 지난 15일 대비 150만원 올랐다. 정부가 올해 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기준을 판매가 8500만원 이하로 잡은 만큼 모델 Y 중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은 사라졌다.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의 가격 역시 9239만원으로 지급 대상이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 11일과 15일에 이어 이달에만 세 차례에 걸쳐 모델Y의 가격을 인상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6999만원에 출시됐던 모델 Y 롱레인지 판매가격은 24%가량 올랐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모델Y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지면서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은 더욱 커졌다. 다만 이미 계약한 고객의 경우 계약 당시의 가격 대로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은 모델Y에 대해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세단 버전인 모델3 롱레인지는 7079만원에서 7429만원으로 올랐다.
물론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브랜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철강재는 물론 배터리 소재인 니켈과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상 완성차 업체가 연식변경이나 신차 출시 때 가격을 올리는 반면, 테슬라는 상품성 변경없이 실시간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완성차 제조자들은 원자재를 6개월이나 1~2년 단위로 미리 적정가격에 구매해 재고를 확보하는 만큼 단기간 오른 원가를 바로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 테슬라의 원자재 구매 방식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실시간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에게 전기차를 빨리 구매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다른 완성차 업체까지 테슬라식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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