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연합]
방송인 김어준.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쪽이 증거를 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정숙 여사의 옷 구매를 특활비(특수활동비)로 지출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다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럼 특활비로 지출한 사례가 안 나오면 본인은 뭘 반납할 것이냐"고 말했다.

"언론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 그 증거를 대라고 해야되는 게 아니냐"며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원의 특활비로 부인의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고 그렇게 제가 만약 주장했다. 그럼 언론은 김건희씨에게 달려가서 특활비로 옷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라고 할 것이냐. 아무도 안 할 것이죠"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대신 저한테 그런 정황과 증거를 대라고 할 것이 아니냐"며 "그런데 왜 김정숙 여사에게는 거꾸로 하냐.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서 만만한 거냐. 당선자는 무서운 것이고, 그런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당선인은 무서운데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 만만한 거냐”면서 “김어준의 불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퇴임하는 권력은 물어뜯어도 안전하니까, 이런 기사가 필요한 타이밍이니까”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로 민심이 안 좋았다. 취임하는 대통령이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국면 전환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런 이유가 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된 논쟁은 2018년 6월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서울행정법원은 개인정보 및 공무원과 관련된 사항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고 판결하며 사실상 한국납세자연맹 측의 손을 들어줬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임기 중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예산을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면서 “순방 등 국제 행사용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29일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특활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으며 사비로 부담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공식 반박 입장을 냈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