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기회 없었다는 취지로 보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좀 보고 싶다."
31일 20대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할 때 설훈 의원이 한 말인데, 일각에선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설 의원의 언급은 박 위원장을 실제로 대면할 기회가 없었으니 얼굴을 좀 보고 싶다는 취지였으나 외모와 연결돼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정책 의총에서 박 위원장이 인사말을 마치고 돌아가려고 할 때 의원석에서는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좀 보고 싶다. 진짜 몰라요"라는 말이 나왔다. 회의장 1층 맨 뒷줄에 앉은 설 의원의 말이었다. 의총 진행을 맡은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물었고, 설 의원은 "네,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잠깐만 (마스크를)벗으면 될 것 같은데"라고 했다.
의총 현장에선 별다른 관련 지적이 공개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설 의원 근처에 있던 다른 의원이 설 의원에게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여기에 다 나와. 네이버에 다 나와요"라고 했다. 박 위원장도 아무 대답 없이 발언대에서 내려왔다. 이 대변인도 다음 순서인 박홍근 원내대표 인사말을 진행했다.
박 위원장은 의총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모든 의원들을 한 자리에서 뵙고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너무나 막중한 자리를 맡아 처음에는 솔직히 어리둥절했지만, 많은 의원이 도와주신 덕에 잘 견뎌내고 있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비판이 나온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 공천배제'를 재차 주장키도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와 부동산 물의 전력자는 공천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선 이에 정책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것인지 등이 불명확하다는 반박이 나왔었다.
박 위원장은 "다른 의견을 갖는 의원들도 있겠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표심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분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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