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험지, 가족 말렸지만 마지막에 동의”
“‘문제 해결’ 히딩크 될 것…새 술은 새 부대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경기지사 출사표를 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총대를 멨다.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와 같이 정치를 한 분들, 저를 지지한 분들이 출마를 거의 강권하다시피 해 제가 탁 자르고 '안 나간다'고 이럴 수 없었다"며 "또, 국민의힘 입장에선 호남을 제외하면 (경기도가)가장 크게 진 지역으로, 47만표 가까이 졌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장 험지며, 윤석열 정부가 초반에 일을 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험지로 거론되는 지역에 출마하는 만큼 가족들도 말렸다고 했다.
그는 "(딸 유담도)'아빠. 이제 좀 쉬고 자유롭게 다른 보람 있는 일을 하면 안 돼?'라고 말렸는데, 마지막 결정 순간에는 가족들도 다 동의했다"며 "(처음에는 저희 어머니와 형, 누나 모두 말렸다"고 했다.
이어 "제가 2015년에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하고 거의 7년이 지났다. 지난 7년은 파란만장했다"며 "(가족들도)도와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전 의원은 "1400만 경기도민은 (지금)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 줄 사람을 원할 것"이라며 스스로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주택·교통·복지·교육 문제 등이 도지사가 할 일"이라며 "이 부분을 해결하는 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장악했던 경기도가 과연 문제를 해결했는가. 또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해결을 했느냐)"라며 "돌아보면 부동산 문제 하나만 봐도 결국 실패한 것 아닌가. 이제 새 술은 새 부대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특히 도청이나 각 시군에선 인허가 등 관련 사업이 얼마나 많은가"라며 "거기에 엄청난 비리가 있을 수 있다. 제가 그 부분만큼은 정말 확실히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대장동 의혹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앞으로 이같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와의 연고를 놓고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거스 히딩크를 거론했다.
그는 "한국 축구 4강을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 연고를 갖고서 만든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경기도민 중 호남·영남·충청·강원·제주 등에서 올라온 분이 있다. 많은 경기도민은 연고를 따지지 않고 히딩크 같은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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