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자 공모 62명 몰려
경기지사 유승민·심재철·김은혜 각축
충남지사엔 김태흠 전략공천 가능성
대구·울산 등 보수 텃밭도 경쟁 ‘치열’
현역 탄탄 서울·부산·경북 ‘단수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 후보자 접수결과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시장과 울산시장 선거에 가장 많은 후보들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력한 현역 단체장이 있는 곳에는 아예 공천 신청자가 없는 곳도 있었다. 당선은 곧 ‘대권 후보’로 거론될만큼 중요도가 높아진 경기지사에는 심재철·유승민·김은혜가 출마 신청을 마쳐, 뜨거운 경선이 예고됐다. 김태흠 의원은 충남지사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치 않았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신청에서 총 61명의 당원들이 접수를 마쳤다.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안착을 위해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권의 공천 문화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던 여러가지 불신을 공정상식 기반의 시스템 공천으로 일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전날 공개한 국민의힘 지선 후보자 공모에는 모두 62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단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경기지사 출마 공모에 응했던 강용석 전 의원은 입당 의결이 부결돼, 총 응모자는 61명이 됐다. 단체장 자리 수가 17곳이란 점을 고려하면 평균 경쟁률은 3.58 대 1이다. 국민의힘 공모 결과 단수 공천이 확정된 곳은 부산시장과 경북지사 두곳이다.
가장 뜨거운 관심지는 경기지사다.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 공모 마감날 ‘철의여인’을 모토로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마쳤고, 유승민 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초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험지’로 분류됐으나,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며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윤심(尹心)’논란의 진원, 충남지사직도 뜨겁다. 윤 당선인이 직접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해 ‘충남지사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 의원은 전날 마감된 충남지사 공모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충남지사직에 공모한 박찬우 전 의원 등은 김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 때문에 거세게 반발하는 상태다.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충남지사직에 전략공천할 경우 당내 파열음은 더 커질 수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최용석 전 덕유산업 대표와 이영균씨 등 모두 3명이 신청했는데, 오 시장의 지지율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 공관위가 경선 없이 공천을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민의힘은 당규(27조)로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단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대구시장이다. 모두 8명의 후보가 공모에 신청한 대구시장에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의원에 이어 김재원 의원도 대구시장 후보 신청을 마쳤다. ‘박근혜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린 이진숙 전 MBC 사장도 대구시장 후보로 국민의힘에 공모를 신청했다.
7명의 후보가 몰린 울산시장에도 국민의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현역으로는 이채익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던지고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3번이나 울산시장을 했던 박맹우 전 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서범수 전 비서실장 등이 출마했다. 울산시장에는 현역인 송철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김진태 전 의원과 황상무 대선 선대위 단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고, 황 전 단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인사로 분류된다. 구권력과 신권력 사이의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충북 지사에는 김영환 전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오제세 전 의원 등이 당내 공천권을 사이에 두고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전남 지사에는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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