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17.8% 증가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
우크라 등 대외변수에도 선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시장의 전망치보다 2조원가량 높은 77조원 매출을 거둬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저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7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76조5700억원보다 0.56%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가장 많았던 지난해 65조3900억원보다 17.76% 늘어났다. 이로써 올해 연매출 300조원 돌파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영업이익도 시장 예측보다 1조원 높은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조3800억원보다 무려 50.32%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15조6400억원에 이어 가장 높다.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였고 지금까지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8번뿐이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의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적용 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이익에서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에 호재가 돼 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전 세계 70개국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보였고 국내에서도 판매 6주 만에 100만대 돌파를 앞뒀다. 전작인 갤럭시S21(57일)에 비해 2주 빠르며,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47일)보다도 4일 빠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정보통신·모바일 부문 매출은 33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부문 실적도 선방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초부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데이터센터 등 수요가 받쳐주면서 D램 가격은 1분기에 한 자릿수 하락(-8%)에 머물렀다.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25조원, 영업이익은 8조원가량으로 각각 추정됐다. TV 등 가전 부문 실적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가격과 환율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반도체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모바일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부족으로 인해 갤럭시S22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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