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20여일 만에 지방선거

향후 5년 정국 주도권 가를 시험대

‘미니대선’ 경기도, 여야 최대 승부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오른쪽) 공동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이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오른쪽) 공동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이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향후 4년간의 지방권력을 결정하는 6·1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 시도의원 824명, 기초 시군구의원 2927명을 뽑는 선거지만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정국 초기 주도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사실상의 대선 ‘연장선’ 성격을 띠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목표치는 대략 ‘8곳+α(알파)’로, 엇비슷하다. 권 원내대표는 “지방권력의 50%를 되찾아오는 것, 특히 서울·경기·인천 중에 두 곳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9개 선출을 목표로 해야 하고, 최소한 8개로 선방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적 목표”라고 했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는 경기도가 꼽힌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한 김은혜 의원, 민주당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5선 중진 안민석·조정식 의원 등이 각각 경선에 나섰다. 인구 1300만명의 경기도지사에 오르는 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처럼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서울은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의 아성에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최근 서울에서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해온 민주당이 만약 반전을 이뤄낸다면 정국 주도권은 민주당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호남권은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현역 단체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에선 상당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는 국민의힘, 대선에서 이재명 전 지사가 우세했던 제주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각각 꼽힌다.

이번 선거가 새 정부 출범(5월 10일) 이후 단 20여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현재는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국정 안정론’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다.

다만 지방선거는 인물 대결구도가 강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기대감이 50% 안팎에 머무는 등 과거 대비 낮은 취임 전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변수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 인사청문회도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중대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로남불’ 또는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역공을 펼칠 태세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이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왼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이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