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연, 12일 인수위 앞에서 회견
‘맨손 조립’ 가자키트 부품업체 최근 논란
“식약처, 비위생적 환경 알고도 조사 느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부품 조립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고발했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학인연)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에 대한 위법 사실이 적발되었음에도 부품 조립업체에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학인연은 해당 기업의 하청·원청업체도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식약처는 경기도의 한 자가키트 부품 조립업체가 위생이 불량한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전날 한 방송사는 해당 업체 작업장에 반려견이 어슬렁거리고, 창고 곳곳에 길고양이가 들어와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아울러 이 부품 조립업체로부터 일감을 받은 작업자들이 가정집 방바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맨손으로 작업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논란이 된 업체는 자가키트 제조업체로부터 필터캡(검체추출액통 입구 마개) 조립을 위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인연은 “자가키트가 아파트, 미용실, 식당 등에서 가내 수공업으로 제조되고 있었다”며 “자가키트를 최악의 비위생상태로 제조 보관한 제조사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식약처에 분노한다”고 했다.
해당 단체는 한 달 전에 논란된 조립 업체에 대한 신고접수가 들어왔음에도 식약처가 ‘늦장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학인연은 “(조립 업체가)정식 수사 시작 전에 증거 인멸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신속히 압수수색을 해야 하며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인연은 “국민감사청구인 300명을 모집해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무료 배포되고 있는 자가검키트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해당 단체는 “자가키트를 제조한 조립 업체, 업체를 감독하는 식약처를 신속하게 수사할 것으로 인수위원들에게 요청한다”며 인수위에 해당 사안을 긴급 안건으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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