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IST, 뇌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화 유발하는 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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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세계적으로 1천만명이 고통받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과 치료제도없는 난치성 질환 치매. 국내 연구진이 뇌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과학과 유성운 교수팀이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기전을 규명하고, 면역반응을 억제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와 척수에서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미세아교세포가 기능이 잘못되면서 신경염증의 증가로 알츠하이머병이 발현하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정확한 기전은 지금까지 잘 밝혀져 있지 않다.

유성운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현하는 쥐를 제작, 정상 쥐에게는 무해한 아주 작은 양의 염증 자극이나 아밀로이드 베타에도 민감하게 반응, 미세아교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을 과량으로 분비한다는 것을 관찰했고 이러한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해서 기억력 감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실험 결과, 과도한 면역반응의 원인은 사이토카인들의 발현을 억제하는 일주기 유전자 레벌브알파(REV-ERBα)의 프로모터 부위가 DNA 메틸화가 돼 REV-ERBα의 발현이 감소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프로모터를 탈메틸화 시키면 REV-ERBα의 발현이 회복되면서 미세아교세포의 과활성화가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약물 재창출을 통해 클로르프로마진이 REV-ERBα 발현 회복 및 과면역반응 억제를 통해 기억능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히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유성운 DGIST 교수와 남혜리 박사과정생.[DGIST 제공]
유성운 DGIST 교수와 남혜리 박사과정생.[DGIST 제공]

유성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미세아교세포 면역 반응 사이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더욱 심도 있는 치매 치료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발굴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치고 현재 기술이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월13일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