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이발하고 안경 벗은 채 ‘스마일’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역할론’ 들썩

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3·9 대선 패배 뒤 두문불출하고 있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상임고문)가 외모를 단장한 근황이 공개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고문이 '등판'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헤어디자이너 A 씨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에 "3월10일 이후 한 달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이 고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헤어컷과 컬러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 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향했다)"며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했다)"고 했다.

A 씨가 올린 여러 사진 속 이 고문은 짙은색 머리를 하고 남색 넥타이를 두른 채 웃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염색하지 않고 회색빛 머리색을 유지했던 이 고문은 대선을 100여일 앞두고 흑발로 머리색을 바꿨다.

이번에도 비슷한 색깔로 염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할'을 하기 위해 출격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앞서 이 고문은 지난 2일 회원수 18만여명을 갖는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대표격인 '이장'직을 공개 수락했다.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고문에게 전국 순회 낙선 인사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고문의 조기 등판이 아직은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고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가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도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고문이 성남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해 저격수를 고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으니 (분당갑이나 분당을에)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 고문이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