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그 자리에는 안 간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의 사임 표명 뒤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잇따라 차기 국방장관직에 손사레를 치고 있다.

임기 말에다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출현,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와의 갈등 등 최근 2년새 복잡 다단해진 국방 외교 현안, 상하원 모두 야당 득세로 말미암아 국방장관직은 ‘잘해도 욕먹는’ 기피 자리가 됐다.

언론에서 유력 후보로 꼽은 미셸 플러노이<사진> 전 국방장관 차관은 국방장관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25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등 외신에 따르면 플러노이 전 차관은 현재 센터장으로 몸담고 있는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자신은 현직에 남아있겠다고 밝혔다.

[사진 =위키피디아]
[사진 =위키피디아]
[사진 =위키피디아] [사진 =위키피디아]

그는 이 편지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차기 국방장관 후보 검토대상에서 자신을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에 또 가족의 건강을 염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으며, 세 자녀 중 2명이 앞으로 2년내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가정사도 언급했다.

FP가 입수한 서한에서 플러노이 전 차관은 “지난밤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족 문제가 있으니 나를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켜달라고 말했다” 고 적고 “상당한 고민을 한 뒤에 우리는 현재로선 내가 다시 정부에 들어가는 적기가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후보로 거론된 잭 리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24일 헤이글 사임 발표 직후 대변인을 통해 국방장관직에 갈 뜻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유력 후보 3인 가운데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을 제외한 2명이 일찌감치 국방장관직을 고사한 것이다.

FP는 “이는 차기 국방장관이 직면한 도전과제가 엄청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고위 관료와 의원들이 백악관과 수많은 정책설정과 전략적 결정에 집중해야하는 자리에 지레 겁먹은 것은 아닌 지 즉각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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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