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 6명 시작으로
‘尹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19명 청문회 본격화
이번 주만 16명…3일 정호영, 4일 한동훈 예정
지방선거 앞두고 ‘검수완박’ 외 또다른 전장 열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출범을 일주일 앞둔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일 시작됐다.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해 총 19명의 내각 후보자 중 16명에 대한 청문회가 이번 주에 예정돼있는, ‘인사청문 슈퍼위크’ 개막이다. 여야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극한 대치를 벌여온 가운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사청문회라는 또 다른 전장이 펼쳐지면서, 양측 신경전이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새 정부 내각 인선을 ‘인사참사’라고 혹평해온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가 시작되는 이날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19명 후보자들을 보니 인사청문회 명단이라기보다는 검찰 수사대상자 명단이라 하는 게 더 적합할 듯 하다”며 “전관, 병역, 부동산, 재산증식, 탈세, 업무추진비 논란, 아빠찬스 등 범죄 혐의자로 가득 채워진 비리 만물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앞서 청문회가 한 차례 연기됐던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윤 위원장은 “전관예우가 아닌 ‘전관비리’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전관을 악용한 부정축재를 방지하기 위해 ‘한덕수 저지법’을 속도있게 처리하겠다”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오전 MBC라디오에서 “사실 우리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여전히 미비하다고 지적하며 “국회 무시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검증을 회피하는 것 자체가 부적격 후보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을 본격 가동하며 엄호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는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도덕성 문제는 없는 것인지, 자질과 전문성은 어떠한 것인지 검증하는 자리”라며 “민주당은 자료와 근거를 갖고 비판하되, 새 정부 출범 발목잡기식 검증이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합리적 비판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별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국 상황을 이용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오는 3일에는 한덕수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틀째 진행하는 한편, ‘아빠찬스’ 의혹으로 민주당의 융단폭격을 맞았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이상민(행정안전부)·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예정돼있다. 4일에는 민주당의 ‘데스노트’ 1순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이종섭(국방부)·이정식(고용노동부)·조승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어린이날 휴일을 거쳐 6일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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