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좌)과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아나운서. [연합, 유튜브 캡처]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좌)과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아나운서. [연합,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꺼낸 이른바 '닭모이' 발언을 놓고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살해협박에 가까운 방송테러"라고 맹폭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아나운서를 정조준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막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아나운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면 윤석열(대통령)은 지금 닭모이가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박 아나운서의 이같은 발언을 겨냥해 "과거 박원순·안희정 사태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며 "누구보다 폭력과 독재를 흠모하고, 가해자 편에서 피해자를 조롱하고 억압하는 게 소위 '친문 지지자'의 민낯인가"라고 했다.

이어 "독재와 폭력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5·18을 일주일 앞두고 뱉어진 '막말'이라 더욱 두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피해자와 유족분들께서 이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광주로 향하고 있다"며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불순물을 씻어내고 하나되는 광주의 꿈을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이이제이'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위기의 민주주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재건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면 윤석열은 지금 용산(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게 아니라 닭모이가 됐을 수도 있다. 박정희 때처럼"이라고 했다.

다른 출연자들이 "방송 심의규정을 준수해달라", "닭모이 이야기는 왜 하느냐"고 제지했으나 박 아나운서는 "저는 닭모이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만약 본인이 민주주의가 무너진 나라에 살고 있다면 (문재인)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검찰총장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고 했다.

박 아나운서의 발언은 과거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9년 파리에서 납치돼 파리 근교 양계장에서 죽음을 당한 뒤 닭모이로 처리됐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