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야당 지지자들이 뭉쳐 투표장을 향한다. 여당 지지자들은 결속력이 이완된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그리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공통적으로 예상하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 모습 중 하나다. 여론조사에서 절대 열세인 송 후보는 이 같은 지지성향별 투표율 차이를 바탕으로 막판 역전승을, 반대로 오 후보는 3~5% 사이 신승을 예상했다.
송 후보는 지난주 서울 강북지역 유세장에서 새로운 ‘필승 계산법’을 소개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시 자신을 찍어준다면, 여론조사들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계산법이다.
송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작년 보궐선거에서 얻은 득표수는 279만표다”며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명이 다 저를 찍어주면 100% 당선된다”고 말했다.
비법은 투표율 차이에 있다. 송 후보는 “지금 제 지지율이 35%라고 했을 때 송영길을 지지하는 사람이 투표장에 다 나가면 60%의 투표율 가정해서 총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이상, 또 상당수 조사에서 50%가 넘는 절대치를 확보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이 같은 ‘투표율의 마법’을 경계했다.
오 후보는 지난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보궐선거 때 만큼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중한 판세 예측을 내놨다. 오 후보는 “지난해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실정으로 심판에 대한 열망이 절정에 달했다”며 “지금은 대선에서 이기며 심판 열망이 충족된 상황이고, 반대로 야권 지지자들은 상실감에 빠져 이번 선거에서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3~5% 차이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선거와 함께 치뤄질 구청장 및 시의회 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오 후보는 “야권에 현직 구청장이 많다”며 “이들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고, 또 경쟁력이 있는 분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여론조사에서 요즘에 앞선 게 나오면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가 조금 이완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저는 그런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덜컥, 덜컥 떨어진다. 여론조사 수치와 투표장에 와서 찍는 수치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지지층의 재결집을 호소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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