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충남 계룡대에서 생활했던 군(軍) 초급 간부가 숙소의 열악함을 호소했다.

2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지를 보면 '25년이 지난 숙소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계룡대에서 근무했던 초급 간부라고 소개한 A 씨는 "제가 살았던 숙소 사진"이라며 "이런 숙소에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을 지낸다"고 했다.

A 씨는 숙소를 놓고 "지내는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었지만 숙소에 들어와 살며 기관지염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잖이 봤다"며 "사람이 지내지 못할만한 숙소를 줘놓고 '리모델링을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말만 몇 년째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실제로 A 씨가 올린 숙소 내부 사진을 보면 언뜻 봐도 허름한 모습이다.

숙소 생활 규칙이 적힌 안내문 게시일은 1997년 3월로 쓰여있다.

A 씨는 "간부들은 이런 숙소에서 지내다 못해 개인이 원룸을 구해 나가 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숙소에서 나간 인원들은 한 달에 40만원 넘는 금액을 지불하며 밖에서 지낸다"고 했다.

이어 "군인에게 지급되는 주택 수당은 월 8만원"이라며 "좁은 화장실을 4명이 써야 하고, 곰팡이가 가득한 옷장에 옷을 수납하고, 숙소 또한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A 씨는 "병사들의 병영시설도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저희 초급간부들의 숙소 또한 개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