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대통령 발언 직접 비판…“해선 안될 말”

“강인선, 만면에 미소… 해야 할 일 안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나와서는 안될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을 향해서도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尹 대통령, 참을 인(忍)자 세 번만 쓰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하며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다.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썼다.

양 주필은 칼럼에서 “필자는 이 사태의 시작은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이라고 짐작한다”고 썼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5일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답했는데, 그 날 국민의힘 박민명 대변인은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썼다.

이 대표는 “저는 대표 취임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꺠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인사실패 지적’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발언을 인용한 뒤 “이 발언은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직후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남겼다.

이 대표는 “강인선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민영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의식을 갖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인용·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
윤석열 대통령 [연합]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