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사진은 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는 모습. [연합]
서울시는 하수도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내부에 그물이나 철 구조물 등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사진은 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8일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서울에서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모두 서초구에서 일어나 관할 구청과 소방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관내에서 발생한 실종자 4명을 계속 찾고 있지만, 배수 작업이 길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의 경우 (실종자를 찾으려면) 배수 작업이 먼저 진행돼야 하는데 아직 물을 빼내고 있다”며 “일러도 오늘 오전까지는 계속 배수 작업을 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약 1시간 20분 만에 4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모두 폭우 속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

첫 실종 신고는 8일 오후 9시 41분쯤이었다. 서초동 한 빌딩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남성 1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였다.

이후 오후 10시 49분에는 강남역 인근 맨홀에 남녀 2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매로 알려진 이들은 8일 밤 함께 길을 걷다가 폭우로 배수관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리는 바람에 이곳에 빠져 급류에 휩쓸렸다.

오후 11시경에는 서초구 서초동 내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이 침수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던 차주가 지하에 들이닥친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 동료인 목격자의 신고로 소방이 출동했으나, 이후로 지금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소방서는 실종 현장에 수중펌프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면서 진입과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계속된 폭우와 장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9일 수색 현장에서 “군 병력도 함께 투입돼 양수기 등으로 급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