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신채호·송몽규 선생 등 포함
독립운동가 156명, 가족관계 등록 창설
보훈처장 “尹 대통령도 관심가진 행사”
[헤럴드경제(천안)=김성우 기자·안경찬 PD]"무적(籍)의 독립영웅 156분이 완전한 대한국인이 됐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윤동주·송몽규 지사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국내에 적(籍)이 없던 독립영웅 156명이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 적을 갖게 됐다. 국가보훈처가 10일 무호적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하는 행사를 한 것이다.
현장에 자리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가보훈처장으로서 업무보고를 가졌는데, 대통령이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면서 "정말 뜻깊은 자리라면서, 앞으로 많은 독립지사가 구제받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마친 156명 독립유공자에는 대한민국장 수여(오동진 지사·홍범도 장군), 대통령장 수여자(장인환 의사) 등이 포함됐다. 신채호, 이상설 선생 등 73명의 유공자는 유족을 찾아 가족관계 등록을 진행했고, 나머지 독립유공자들은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자리한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신 선생 등 많은 독립유공자가 1912년 일제의 식민통치를 위한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지금까지 적이 없는 상태였다"면서 "2009년 법 개정 이후 후손 신청에 따라 가족관계등록 창설되기 시작했지만,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정부가 직권으로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보훈처는 지난 7월 ‘독립유공자 공적 및 신상 관련 정보’와 허가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직권으로 신청했고, 그 허가등본을 받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했다.
가족관계증명서에 기재된 등록기준지는 독립기념관이다. 주소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이 된다. 이를 통해 후손이 없어서 국적이 없는 상태였던 독립유공자는 천안시 목천읍에 적을 가진 대한민국인이 된다.
박 처장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행정관청에서 문서를 발급한 차원으로 그치는 게 아닌 이런 사업이 앞으로도 활발하게 추진돼야 한다"면서 "윤동주 지사를 조선족 중국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앞으로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땅인 독도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택도없는 억지 주장을 할 때 비분강개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처장과 한 관장을 비롯해 윤동주 지사의 후손(조카) 윤인석 씨, 송몽규 지사의 후손(조카) 송시연 씨, 황원섭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인요한 국가보훈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한승경 현봉학기념사업회 이사장, 윤석구 광복회 천안시 지회장이 자리했다.
보훈처는 이날 행사에서 경과보고와 헌시 낭독을 진행했다. 또 기념사와 독립군가 제창으로 본 행사를 마무리하고,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야외 특별전시장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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