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엔저 현상때문에 일본인 스스로 해외여행 가는 것을 기피해 방한 일본인들의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해외여행객의 일본행은 폭증하고 있다.
여행업계 1위 업체 하나투어(대표이사 최현석)는 11월 해외여행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에 비해 15.9% 늘었다. 일본행 한국인 관광객은 무려 103.0% 급증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행선지별 비중은 동남아 37.7%, 일본 25.2%, 중국 21.9%, 유럽 6.7%, 남태평양 6.2%, 미주 2.3%였다. 전체 해외여행객 가운데 동남아를 선택하는 비율은 작년 11월 45.7%로 절반에 육박했으나, 올해 11월엔 37.7%로 낮아졌다. 일본과 유럽에 잠식당한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속되는 엔저현상 속에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을 찾는 우리 국민의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12월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행 관광객은 서유럽과 지중해를 중심으로 23.2% 증가했고, 중국행도 북경 및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8.4% 늘었다.
작년 11월에 비해 여행객이 감소한 지역은 미주(-8.7%), 동남아(-4.3%), 남태평양(-1.4%)이었다.
자유여행 열풍을 여전히 이어져,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는 사람은 20% 늘었고, 호텔만 예약하는 경우는 41% 급증했으며, 현지투어만 예약한 해외여행객은 21% 증가세를 보였다.
패키지는 8%, 기업체ㆍ공무원 단체여행은 4% 늘었다.
앞으로 예약자가 더 늘어나겠지만, 12월1일 현재, 예약된 12월 해외여행객은 작년 12월 실제 여행을 다녀온 사람보다 20.5% 늘었다. 예약 취소가 추가 예약 보다 크게 많지 않은 한, 12월 해외여행객 증가세는 11월 증가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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