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떨어져)겨우 이긴 기괴한 선거를 치렀다"고 사실상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선거 경험이 유일하기에 무엇 때문에 (지지율이)오르고 내려가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선 때 누가 표를 얻는 데 기여했고, 누가 표를 까먹게 했는지 분석을 잘해야 하는데 행상은 둘째 치고 논공도 제대로 못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나를 들이받으면 지지율이 내려갔고 나와 (윤 대통령이)손을 잡으면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그게 팩트인데 대통령은 아직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돌입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하겠다는 일은 코미디"라고 비판키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연합]

이 전 대표는 전날 오전에도 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전 대표는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라고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는 발언이 담긴 유명 인터넷 강의 강사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는 일종의 밈(meme)이다. 이 전 대표가 이를 올린 시간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 직후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전 대표가 결자해지라는 말을 쓰며 당내 갈등을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기자 질문에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오직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법원에 정 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대리인단은 "주호영 및 기존 비대위원들의 전원 사퇴는 소급적용을 금지한 헌법 위반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선행 가처분 인용결정에 의해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의 임명 및 비대위 설치 자체가 무효이므로 무효에 터를 잡은 새로운 비대위 설치, 새로운 비대위원장 임명 역시 당연무효"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