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2일까지 양혜규 작가의 두 프레젠테이션 ‘의사擬似-합법’과 ‘황홀망(恍惚網)’을 부산과 서울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부산 프레젠테이션의 중심에는 양혜규 작가의 대표적 작품으로 잘 알려진 ‘솔 르윗 뒤집기’가 있다. 미니멀리즘의 대표적 작가인 솔 르윗(Sol LeWitt·1928~2007)의 원작을 블라인드로 해석하되, 크기를 확장 혹은 축소하고 거꾸로 뒤집어 매다는 것이 이 연작의 속성이자 제작 법칙이다.
작가는 서구적 롤모델인 현대미술 거장의 작업과 업적을 기리면서도, 이미 확보된 그들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문화 패권주의적인 서구 규범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의도적으로 가짜 혹은 반(半)합법적인 길을 선택하여 우리의 의식을 자극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숨어 있다.
박진영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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