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개회한 서울시의회 앞…‘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집회
정진술 의원 “입지를 정해놓고 맞춤형으로 배점 기준 잡았을 것”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마포구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는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제31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린 14일 3시께 집회를 열고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 신설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이 구민 의견을 무시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밀실 결정에 대한 사과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상암 DMC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혀놓고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쓰레기 소각장은 결코 랜드마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결정을 주민공청회나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사이에 한 번의 사전협의도 없었다”며 “주민을 무시하는 독선 행정을 규탄하고, 졸속 행정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가한 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소속 시민은 계속해서 “오세훈 물러나라”라는 시위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는 마포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인 김기덕 의원(마포4)과 정진술 시의원(마포3)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현재 처리시설이 있는) 4개구를 제외하고 21개구 중 선정했어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 안 받아서 마포로 밀렸다는 소문도 있다. 이건 밝혀져야 할 부분이며, 철회할 때까지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정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격했다. 정 의원은 “오 시장이 대권 욕심에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임기 내에 하려고 너무 무리수를 둔다”며 “750t 규모의 소각장이 있는 마포구에 1000t 규모로 또 지으라는 건 마포구 죽으라는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15일 예정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 개요 공개’에 대해 “서울시에 유리한 자료만 공개할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8개 항목에 대해 배점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중요한 것은 소위 ‘맞춤형 배점’이라는 것이다”라며 “(입지를) 맞춰놓고 거기에 맞춤형으로 배점 기준을 잡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1000t 규모의 광역자원회수시설의 최적 입지 후보지로 마포구 난지도 일대를 선정해 마포구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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