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치킨 프랜차이즈 15곳 조사
네네치킨·또래오래·멕시카나, 알레르기 정보 부실
“치킨, 현행 법령상 영양표시 의무는 아니지만”
“소비자 안전 위해 개선 시급”…업체들에 요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이른바 ‘국민 야식’으로 불리는 치킨 가격이 날로 비싸지고 있다. 그 결과, 최근 홈플러스에서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처럼,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은 이른바 ‘반값 치킨’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가격 부담으로 인한 여파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이 같은 인상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는 실정이다. 원재료비를 치킨 가격 상승의 이유로 지목했지만 정작 원재료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가 치킨에 대한 영양정보를 알 수 있도록 법적 개선을 촉구했다.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4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15개 업체를 무작위로 선정, 제품들의 영양정보, 원재료명, 소비자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아니므로 표시 이행 여부만 보면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영양정보·원재료명·알레르기 유발물질의 표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세부적인 개선사항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15개 업체 모두 주재료 닭고기의 원산지만 기재돼 있었고, 원재료명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 소비자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인 알레르기 유발물질 정보는 네네치킨이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래오래·멕시카나는 일부 메뉴만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 알레르기는 우리 몸이 특정 식품을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그 식품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소량만 섭취하더라고 재채기, 호흡 곤란, 흡기성(吸氣性) 질식 등 치명적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15개 업체 중 5곳(노랑통닭·또래오래·BHC·60계치킨·푸라닭, 가나다순)은 영양정보(성분명·함량)가 기재되지 않았다. 네네치킨과 멕시카나의 경우 일부 메뉴에만 영양정보가 표기돼 있었었다.
교촌치킨·굽네치킨·맘스터치·바른치킨·BBQ·자담치킨·처갓집양념치킨·호식이두마리치킨, 8곳은 치킨 메뉴에 100g 당 함량 기준을 표기하고 있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따른 비율(%)은 맘스터치와 자담치킨에서만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알레르기 등 위험을 막으려면) 해당 식품의 섭취를 피하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는 무엇보다 식품에 첨가되는 원재료명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업체들에게 개선을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상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대상은 고등어, 돼지고기, 닭고기 등 총 19가지다. 이 19가지 외 알레르기 성분이 있는 다른 식품에 원재료명이 기재돼 있지 않으면 소비자가 아무것도 모른 채 식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단체는 “식품의 원재료명 기재는 소비자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임에도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안전할 권리를 모두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표시사항을 살펴 체질이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체들은 모든 식품에 예외 없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와 원재료명을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