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마피아 조직의 자생지인 이탈리아 남부 지역 뿐 아니라 수도인 로마에도 자생적인 마피아 조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치인 및 공무원과 결탁해 각종 수익 사업에 관여하는 등 광범위하게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은 이들을 소탕하고자 일명 ‘중간 세상’이라는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3일 이탈리아 현지언론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검찰이 수도 로마의 난민수용소 관리, 쓰레기 처리, 녹지관리 사업 등과 관련한 조직범죄 혐의로 37명을 체포하고 전직 로마시장 등 100여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검찰의 기우세페 피그나오네 수석검사는 이번 소탕 작전을 ‘중간 세상’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남부의 다른 마피아 조직과 관계없는 자생적인 로마의 마피아 조직을 적발했다”며 ”이 조직은 (양지와 음지의) 서로 다른 두 개의 세상을 연결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아주 정교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로마 마피아 조직은 최근 로마시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과 결탁해 공공물자 구매 등과 같은 로마시의 여러 경제활동을 장악해 사업을 벌여왔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은 조직원과 관련자들을 갈취, 뇌물, 고리 대금업, 돈세탁, 담합 입찰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이 검사는 또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로마 시장을 지낸 지아니 알레마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회계책임자 등 관련 공무원들도 수사 중”이라며 “독일인들이 관련된 정황이 있으나 아직 수사를 더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 시청과 라치오 지역 사무소에서 공공입찰 등 관련 문건을 압수했으며, 2억 유로(약 2752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 조치했다.
이와 관련 알레마노 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로마 마피아와 결탁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조만간 자신의 결백함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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