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강원도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의 과태료 고지서가 같은 번호판을 단 다른 차량 소유주에게 해명에도 불구하고 계속 독촉장을 날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는 난데없이 지난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춘천시로부터 주정차 단속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A씨는 “고지서에 적힌 날짜에 춘천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7개월 동안 시정은커녕 독촉장만 날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춘천시 확인 결과 A씨가 몰던 차량은 파란색 트럭으로 춘천시 한 병원 앞에서 단속된 흰색 트럭과 색깔과 차종이 모두 달랐다.
이에 경찰은 번호판 위조 등 범죄 혐의점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탐문수사를 벌였고, 전날 A씨와 같은 번호판을 사용 중인 차량을 찾아냈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상대로 동일한 차량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해에서 A씨 번호판이 먼저 발급됐으며, 이후 두 번째로 발급된 번호판이 행정 실수로 중복 교부된 걸로 보인다”며 “차량 소유주에게 다른 번호판을 발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도 “A씨에게 내려진 과태료 처분은 ‘보류’ 처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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