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13일 공식 논평서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도구라도 고려”
“한반도 비핵화 선언, 김정은에 의해 무참히 짓밟혀”
“文정권의 ‘북한 짝사랑’이 핵 없는 한반도의 꿈 파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북핵 억지력 확보와 평화 수호를 위해 '단호한 결단'을 절대 피하지 않겠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핵무장' 논의 공식화를 시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그 어떤 도구라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반도에 영구적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단 하나의 최종적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 일각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당내에 '자체 핵무장론'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공식 논평을 통해 이 같은 논의를 공식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양 수석대변인은 먼저 "오늘(13일) 북한이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며 "북한의 전술핵 운용 실전훈련은 명백히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으로 지난달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것에 이어 한반도 내 국지전 상황 발생 시 선제적인 핵공격을 시도하겠다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북한을 규탄했다.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안보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전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폐기를 언급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및 문재인 정부에서 체결된 '9.19 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평가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핵보유를 공식화했으며 이를 사용하기 위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등의 핵공격 무기체계도 모두 갖췄다"며 "올해 들어 역대 최다 수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으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8차 당 대회에서 전술핵무기를 이용한 남한 선제 공격 가능성을 공식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기였다"며 "문재인 정권의 ‘북한 짝사랑’이 핵 없는 한반도라는 모두의 꿈을 파괴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과거의 실패를 한탄할 만한 여유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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