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2023 시즌 프로그램 공개

벤스케, 3월 ‘시벨리우스 사이클’ 마무리

야프 판즈베던 하반기 총 8회 공연

최하영·김봄소리·선우예권·박재홍 협연

야프 판즈베던 감독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야프 판즈베던 감독이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인 세계적인 지휘자 야프 판즈베던이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야프 판즈베던 음악감독이 2023년 7월과 11월, 12월 네 차례 방한, 서울시향과 총 8회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연주회에선 베토벤 교향곡 7·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을 연주한다.

2023년의 서울시향은 판즈베던 감독은 물론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들과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3월에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리사 바티아슈빌리, 엘리나 베헬레 등 세계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지안 왕, 프랑스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 등의 협연도 예정돼 있다.

‘K-클래식’을 선도하는 차세대 한국인 연주자들의 무대도 마련됐다. 올해 벨기에 브뤼셀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연주회에선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지난해 6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하며 솔로 음반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과 첫 협연을 준비 중이고, 작년 9월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내년 5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6월에는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지휘는 러시아 출신의 거장 미하일 플레트뇨프가 맡았다. 플레트뇨프와 서울시향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끝나는 오스모 벤스케 감독은 내년 3월까지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이어간다. 벤스케 감독은 핀란드 출신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과 시벨리우스 성악곡으로 1월 12·13일 새해 공연을 준비한다. 교향시 ‘포욜라의 딸’과 ‘가을 저녁’, ‘망누스 남작’, ‘봄은 서둘러 지나가고’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시벨리우스 가곡들이 기다리고 있다. 시벨리우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7번은 벤스케 감독의 새해공연을 장식하는 곡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3월엔 벤스케의 감독의 도이치그라모폰의 간판 바이올리니스트인 리사 바티아슈빌리의 공연(3월 24·25일)이 이어진다. 연주회에선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준비했다. 3월 30·31일에는 1904년 오리지널 버전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엘리나 베헬레가 선보인다. 이 곡은 시벨리우스 가문이 1990년부터 자신들이 승인한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에게만 연주할 권리를 주는 곡이다. 벤스케는 1990년 이 가문의 승인을 받은 첫 지휘자다. 엘리나 베헬라는 2015년에 이 협주곡 연주를 허락받았다. 3월의 마지막 공연에서 벤스케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과 2번을 대단원으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레퍼토리와 함께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희망과 감동이 담긴 클래식 음악의 힘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하는 지휘자와 협연자들과 공연을 펼치면서도 서울시민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