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직장 내 젠더폭력 방지·스토킹 근절 등 대책 요구

“사회복무요원 추가 배치는 임시방편…인력 충원 필요”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청년진보당 등 관계자들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관 관련 없음). [연합]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청년진보당 등 관계자들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관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에 사고 방지를 위한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14일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신당역 참사가 벌어진 지 오늘도 두 달이 됐다. 서울시와 공사는 이대로 조용히 잊혀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직장 내 젠더 폭력 방지를 위한 대책, 스토킹 근절 대책, 이번에 드러난 처리 프로세스의 문제점 개선 등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히 제시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노조는 “참사 이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서울시와 공사는 실효성 없고 엉뚱한 대책을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노사간 특별 단체교섭에서도 단편적인 대책 뿐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은 서울시와 논의해 추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만 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인 1조 순찰을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했으나 그 이후 어떤 대책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승인됐다. 업무 연관성이 인정돼 직장 내 젠더 폭력이었고 나 홀로 근무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이 분명하다”며 “작업장의 노동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서울시와 공사에 있고 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발생한 참사에 대해 누가 반성하고 있으며 어떻게 재발을 방지할 것인지 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교통공사노조는 사회복무요원을 지하철역 내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은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 인력을 충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해법은 인력 충원이지만 참사 이후 혼잡역 승객안내와 나 홀로 근무 방지를 위해 사회복무요원을 추가 배치하겠다는 말을 흘리곤 한다”며 “하지만 병역자원의 축소로 사회복무요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에서 임시변통이 통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홀로 근무의 위험에서 직원을 보호하고 나아가 시민을 보호할 안전인력 대책을 실효성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