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승인되면 2016년 1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뒤 6년10개월여 만에 돌아가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귀신이 씌어서 '안철수 신당'으로 간 게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으로)돌아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민주당에)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창당한 국민의당에 합류한 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민생당에서 다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 전 원장은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직을 수행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당 합류는)잘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성적이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는가"라며 "결과적으로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탈당은)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에 반성하고, 당에서 제 입장을 잘 생각해 복당을 요구했기 때문에 신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했던 전남도당, 목포시당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당위원장과 목포시당위원장에게 물었다"며 "거기에서 언론에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복당심사위원회하고 최고회의 의결을 거쳐, 제가 거물이니 당무위원회까지 거쳐야 된다고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는 "아직 현역에 돌아가겠다고 하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래도 민주당에 힘을 보태자고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아직 총선이 1년6개월 남았다. 많이 남았다"며 "정치는 생물이니 또 안 한다고 미리 (선언)해버리면 레임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일도 소개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건을 갖춰주더라"라며 "제 의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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