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임재 전 용산서장 조사
경비기동대 요청 없었을 것에 무게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5일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실 간부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류미진(50)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과 112상황3팀장 정모 경정은 이날 오전 10시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참사 당일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근무를 하면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긴급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지휘부에 늑장 보고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정 경정은 지난달 29일 참사가 벌어진 지 1시간 24분 지난 오후 11시 39분에야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를 하던 류 총경에 처음 보고했다.
당직 근무 장소인 112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있던 류 총경이 이때서야 상황을 인지하면서 지휘부 보고가 연쇄적으로 지연됐다. 류 총경이 김광호 서울청장에게 보고한 시각은 이튿날 0시 1분이다.
특수본은 류 총경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상황관리관에게 늑장 보고한 정 경정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서울청에 핼러윈 대비를 위한 경비기동대 요청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특수본은 오는 26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도 재소환한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에는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박희영(61) 용산구청장은 내주 초 재소환될 예정이다. 특수본은 지난 18일 1차 피의자 조사 진술 내용과 용산구청 직원들의 참고인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혐의를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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