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14개사 실태조사
환율 급등·물류난 등 삼중고
27% “내년 수출 전망 부정적”
운임 등 비용부담 어려움 호소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 늘려야
수출 중소기업이 내년 사업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에 이른다. 환율급등이나 물류난도 내년 수출 전망을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예상 수출 전망을 두고 수출 중소기업의 44.7%가 ‘보통’이라 응답했고, 28.6%의 기업이 ‘좋다’, 26.7%의 기업이 ‘나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11월 발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결과’ 때보다 ‘좋다’는 응답은 40.4%에서 28.6%로 11.8%p 감소했고,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증가한 수치다.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이 1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수출 위험요인으론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혔다.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 이하 복수응답)에 이른다. 이어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도 52.9%에 달했으며, 영업이익도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있는 방안으론 ‘납품 가격 조정(협의)’가 36.8%로 가장 많았지만, 아예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30.7%로 조사됐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 정부가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48.6%)’을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로 ‘신규 원자재 공급처 발굴 지원(34.4%)’,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 제공(25.7%)’, ‘원자재 공동구매 지원(17.1%)’ 등의 순이었다.
환율급등도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환율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으로는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물류난과 관련, 응답기업의 55%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고, 구체적으론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등을 들었다.
이들은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30.4%)’가 절실하다고 답했으며,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이나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주요국 통화정책도 유동적이다 보니, 내년도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조달·물류 운임 등의 비용부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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