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부 “우크라이나 국민은 굴복하지 않는다” 트윗

SNS에선 우크라이나 국민 사기 올리는 각종 유머 영상 올라 와

어디론가 이동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차 위에서 삽으로 노 젓는 흉내를 내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어디론가 이동 중인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차 위에서 삽으로 노 젓는 흉내를 내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10개월이 넘는 우크라이나가 한겨울에 주요 도시 곳곳이 암흑 천지가 되어도 아랑곳 하지 않는 기개를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이어진 직후 트위터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전쟁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연말까지 아껴 놨다”며 “러시아는 우리 국민들이 새해를 어둠과 추위 속에서 맞기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은 굴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군모를 콧등에 세우고 춤을 추는 장기를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군모를 콧등에 세우고 춤을 추는 장기를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나 시민들이 전시임에도 유머를 잃지 않고 상황을 즐기는 듯한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영상은 위장용 그물을 온 몸에 두른 군인이 전신을 솔처럼 이용해 거품 세차를 한다거나, 수류탄으로 고기 패티를 두드리는 모습 등을 담았다. 또 다른 영상에선 머리를 감은 한 여성이 전기가 끊겨 헤어드라이기가 작동하지 않자 차 안의 히터로 머리를 감는 방법을 선보인다.

우크라이나 부대 내 취사병이 막대 끝에 수류탄을 꽂아 고기 패티를 두들기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우크라이나 부대 내 취사병이 막대 끝에 수류탄을 꽂아 고기 패티를 두들기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위장 그물의 또 다른 활용법은 세차용 솔이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위장 그물의 또 다른 활용법은 세차용 솔이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가 미사일 120기를 쏟아부었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69기로 수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54기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도 키이우 등 여러 도시에서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적들이 또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안타깝게도 발전시설과 전력망이 일부 훼손됐다”고 말했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의 전력시설 공격으로 전력 공급이 끊겼다면 세탁기 대신 빨래판을, 헤어드라이기 대신 차 안의 히터를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의 전력시설 공격으로 전력 공급이 끊겼다면 세탁기 대신 빨래판을, 헤어드라이기 대신 차 안의 히터를 쓰라고 안내하고 있다. [라디오 프리 유럽 유튜브채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 공격에 대비해 ‘비상 단전 조치’를 시행, 주민 40%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단전은 전력망의 더 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전력을 끊는 고육지책이다.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는 도시의 90%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비상 단전 조치를 시행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