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이모저모
○…남희석의 입담은 여전했고, 문지애는 아나운서 출신 답게 남희석의 애드리브를 능수능란하게 받아넘겼다.
2014 헤럴드동아 라이프스타일어워드의 진행을 맡은 남희석과 문지애는 분야를 망라한 국내 최고 권위의 라이프 스타일 시상식의 MC답게 한껏 차려입고 무대에 섰다. 말로 단련된 프로들 답게 정, 재계, 패션계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도 두 사람의 입심은 대단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부 표창상 가운데 하나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우수 푸드 브랜드 대상)을 농심이 수상하자, 진행을 맡은 남희석은 “사실 제가 올해 먹은 신라면만 100개 되는데요”라는 말로 은근슬쩍 숟가락을 얹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문지애는 이 말을 “저도 엄청 먹었습니다” 라며 정갈하고 단아하게 받았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연말 따뜻하게 보내세요. 잘 살아보길 바랍니다. 어이!”
지난 한 해 ‘빠빠빠’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걸그룹 크레용팝의 무대가 시상식 1부의 문을 열었다. 올해 발표한 ‘어이’의 무대에서 크레용팝은 상하의로 모시적삼을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닭다리 춤을 추며 이날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부터 이상봉 디자이너,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SK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였으나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키치적인 감성으로 전 계층을 대동단결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한 크레용팝이 두 곡의 노래를 마치자 남희석의 반응도 압권이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팀인데 하필이면 패션쇼 다음에 고무신을 신고 나왔네요. 어릴 때 동네에서 작은 아버지랑 이런 거 많이 입었거든요.” 크레용팝의 전 무대는 1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칼 이석태의 몽환적인 패션쇼였다. 문지애의 탁구 실력이 놀라웠다. “어쩜 이렇게 귀여워요. 어릴 때 많이 했던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이 이렇게 멋진 안무로 태어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미생’의 에이스 여사원 안영이의 대변신이다. 케이블 채널 tvN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단정한 바지 정장에 단화를 신고 백팩을 둘러맨 채 ‘상사맨’으로의 역할에 몰입 중인 배우 강소라가 오랜만에 멋진 모습으로 시상식에 찹석했다.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 드라마에서 “비현실적인 건 강소라의 몸매뿐”이라는 이야기까지 남길 만큼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고 있는 여배우지만 강소라는 현재 안영이 캐릭터를 위해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날 시상식에서의 강소라는 블랙의 초미니 드레스를 깔끔한 포니테일 스타일로 꾸민 뒤, 빨간 하이힐로 포인트를 주며 객석의 시선을 모았다. 베스트스타일상 수상자다운 모습이었다. 수상소감엔 아쉬움이 묻어났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촬영하다 오느라 2부에 도착했어요. 1부 때 맛있는 음식을 못 먹어서 아쉬운데, 다음에 또 상을 주신다면 일찍 와서 밥을 먹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선 와인과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가 만찬으로 제공됐다. 객석에선 안영이도 “스테이크 좋아하는 구나”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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