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여부엔 ‘묵묵부답’
‘지도부 총출동’ 그림 반복되나
“일일이 응할 필요 없어” 반대론도
성남FC·대장동 병합 불구속기소 유력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가운데, 이 대표의 직접 출석 여부에 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번처럼 검찰에 공개적으로 출두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내에서는 지속되는 소환 조사에 일일이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17일 전날 이뤄진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이 대표 측에 이달 2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 출석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검찰이) 변호인에게 (소환 요청을) 구두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 대표 입장에서는 소환통지서를 보지도 못한 상황이다. 과정에 대해 더 파악해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평소 정면돌파를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출석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 가운데 가장 주요한 의혹인 만큼 직접 매듭지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설 이후 소환조사에 이 대표가 응할 경우 지난 10일 첫 검찰 출석 때와 같은 ‘지도부 총출동’ 그림이 반복될지도 큰 관심사다. 당시 이 대표가 조사를 받은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친명계 등 40여명의 현역 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여기에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과 보수 유튜버, 취재진 등 10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총공세를 두고 당내에서까지 ‘과도한 대응’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어 또 같은 모습이 연출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로선 더 힘을 얻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장동 사건은 수사가 진행됐지만 검찰이 이 대표와 사건 사이 직접적 연관성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망신주기용’ 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로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조사를 마친 뒤 성남FC 사건의 제3자 뇌물 혐의와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민주당 과반인 국회에서 회기중 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민주당 단독 요구로 1월 임시국회가 진행 중이고, 국회법상 2∼6월까지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검찰은 불구속 기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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