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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혼재된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이번 발언이 지난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의 태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단 점에 좀더 무게를 두며 안도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발언 초반엔 2023년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지만 물가 하락 신호,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비둘기적인 전망에 나스닥 지수가 1.8% 급등하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금리 하락폭은 확대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파월 의장이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처럼 (노동시장이)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3배 가까운 51만7000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3.4%로 떨어졌다.

그는 이어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 필요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연준은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은 언급은 같은 날 초강경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강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저해하고 있다”는 발언과 더해져 상당히 시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시장은 이날 하루 급변동했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연설이 이달 초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쪽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7포인트(0.78%) 오른 3만 4156.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0% 상승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파월의 발언은 지난주 입장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건 파월 의장이 좀더 공격적인 긴축 태도를 보이느냐였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연준은 1~2번 금리를 더 인상한 뒤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파월 의장이 지속적으로 데이터에 따른 판단(data dependence)를 강조하면서 오는 3월과 5월 FOMC 이전 발표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따른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