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총국’ 미사일 위협 연장선으로 규정
美, 바이든 국정연설 北 누락 “간과되지 않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건군절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경계했다.
미 국무부는 특히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드러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 총국’에 대해 미사일 위협의 연장선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억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사일총국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개발 노력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다루기 위해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미사일총국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을 공개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의 소요 제기와 생산, 관리 등을 전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편에 노동당기와 미사일총국기, 국가보위성기, 사회안전성기 등 순서로 배치해 미사일총국이 김 위원장 직할 조직으로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8일 심야에 진행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고체엔진 중장거리미사일 등을 동원했다.
또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 등의 무기 기술 원천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확산 위험을 제기하는 러시아의 활동 문제를 다루기 위해 외교적 관여와 제재 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을 북한 무기 기술의 ‘주요 원천’으로 지목한 데 이어 러시아를 ‘원천’으로 꼽으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에 보병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북한의 러시아 바그너그룹 무기 공급 의혹을 다시 제기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의 ‘자작 낭설’이라며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북한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질 것이라며 간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연락담당관은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롯한 긴장 고조 행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통령은 외교·안보 및 국내정치 모든 측면에서 인도·태평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연설에서 특정하게 다뤄지지 않은 부분들에 대한 헌신과 논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긴 여정이고 간과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가진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문제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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