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만성 적자에 유상 역명병기 사업 진행
7호선 논현역 9억원으로 사용 금액 중 최고가 낙찰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해결을 위한 역명 판매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밑 괄호 안에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대신 사용료를 받고 있다. 다만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2017년 출범한 뒤로부터는 역명병기 사업이 추가 진행되지 않았다가 코로나19로 적자가 심각해지자 공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역명병기 사업을 재추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명병기 사업에 대한 수요가 있었던만큼 올해도 추가로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과 기관의 브랜드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1년 8월부터 역명병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은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강남브랜드안과에 지난해 6월 낙찰됐다. 논현역에는 3곳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중 최고액인 9억원을 써낸 강남브랜드안과가 최종 낙찰됐다.
또 2위는 을지로3가역의 신한카드(8억7450만원)이고 3위는 을지로입구역의 하나은행(8억원), 4위 선릉역의 애큐온저축은행(7억5100만원), 5위 역삼역의 센터필드(7억500만원) 순이다.
다만 경쟁입찰 방식으로 운영되는 역명병기 사업의 인기는 많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역명병기 사업을 추진하며 계약이 종료되는 8개역에 신규역 42개역을 더해 50개역에 대한 역명병기 공개입찰에 들어갔다. 역병병기를 할 기관은 공개입찰을 통해서 결정하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경쟁입찰 방식에서 낙찰자를 정하기 위해선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하는데 조건을 충족했던 역은 을지로입구와 명동, 선릉, 논현 등 총 4개역에 불과했다. 단 한 곳만 신청한 역도 15개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역명병기 사업 외에도 적자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1조1337억원, 2021년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1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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