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문제가 결부된 김씨 일가의 자녀 사항은 철저히 비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째 아들 존재 여부에 대해 “맏이가 아들인지 딸인지는 김정은이 공식 밝히기 전까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태 의원은 17일 낸 보도자료에서 “최근 김정은이 딸 김주애를 공식 행사장에 자주 등장시키는 것 관련해 언론들이 본인에게 ‘김정은 맏이는 아들이 아니라 딸이냐’고 많이 물어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실 김정은의 자녀 중 맏이가 딸인지 아들인지 나도 확인할 수 없다”며 “다만 내가 2016년 여름 대한민국으로 탈북하는 시점까지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을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내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김정은의 맏이가 아들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북한 체계상 지도자의 후계자 문제가 결부된 김씨 일가의 자녀에 관한 사항은 철저히 비밀로 고수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내가 2015년 김정은의 형 김정철을 영국 런던에서 직접 수행한 적도 있으나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김정은에게 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며 “이처럼 김정은 가정은 베일에 싸여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자신이 쓴 책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도 1981년 생으로 김정은 보다 세 살 위인 정철이 영국 런던에서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공연을 갈 때 동행한 일화를 담았다.
앞서 태 의원은 작년 1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첫째일 수도 있다"며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3년 북한에 방문했을 때 리설주로부터 딸 이름이 '김주애'라고 소개받은 뒤 이를 미국에 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는 2010년생 첫째 아들과 김주애, 성별이 불분명한 셋째 등이 여러 자녀가 있다는 관측이 돌았다.
이와 관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제까진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었지만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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