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교 인기가 급락하고 이공계 상위권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그 여파가 서울권 대학의 입결 하락과 신입생 충원 난항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수도권 교대에서 2023학년도 신입생으로 평균백분위 50%인 수험생이 합격선에 들었다는 말이 돌았다. 입시 전문업체에서도 이를 가능성 있는 결과라 봤다. 지난해 평균백분위가 60%인 경우도 있었는데, 올해는 50%선까지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평균 등급이 9등급제 중 5등급인 수험생도 합격했다는 뜻이다. 이 정도까지 입시결과가 떨어지자 교대는 내부 비판까지 거세지고 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게 뻔한 상황에서 진작 정원을 줄였어야 했는데, 실기(失機)했다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부사장은 “교육전문대학원이 생긴다면 앞으로 교사 되기 더 어렵다는 시그널을 주는 셈이라 반짝 지원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한동안은 교대의 상황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교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신입생 충원에 난항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는 의대가 이공계 상위권 인재들을 빨아들이면서 ‘연쇄 이동’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인(in)서울’로 불리는 서울 소재 대학들도 커트라인 점수 하락은 말할 것도 없고, 신입생을 제 때 충원못해 추가모집에 나설 정도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80개 대학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주요대 10곳이 추가모집에 나섰다. 추가모집 규모도 전년에는 386명에서 올해는 76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의학계열로 빠져나가니 다른 대학에서 그 자리로 올라오는 연쇄작용이 발생하는데, 이게 3번까지 지원 가능한 정시 레이스에서 교차지원 등과 겹쳐 진행되다보니 대학에서도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분석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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