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음원 정산금 분쟁 중인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원을 기부한 후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이승기는 최근 공개된 잡지 GQ코리아와 인터뷰에서 “50억원 기부로 많은 응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이코노미 석을 타고 해외에 다녀왔다. 전에도 좌석이 없으면 이코노미를 종종 탔는데 사람들이 ‘이승기 50억 원 기부하고 이코노미 타네, 대단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관심 없었던, 저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응원해주는 걸 보고 많은 위안을 받았다”며 “울컥할 정도로 힘이 됐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고 느껴졌다”고 했다.
이승기는 이번 기부 행보에 대해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기부는 좋은 거다. 다만 이번 기부는 좀 달랐다. 그 돈은 저에게 정말 귀한 돈이다. 피 같은 돈이라고 하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고 느껴질 정도”라며 “제 청춘의 스트레스와 아픔, 절망을 모두 갈아 넣은 돈이다. 그래서 더욱 로스 없이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똑똑히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었다”며 “이번에 기부하고 나서 느낀 보람도 굉장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제가 굉장히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했다.
이승기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금 갈등을 빚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측은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 외에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지연 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 이승기는 돌려받은 음원 수익 미정산금 중 소송 비용을 제한 뒤 전액 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승기는 이후 서울대어린이병원 20억원, 대한적십자사 5억 5000만원, 카이스트 3억원 등 약 2개월 동안 총 28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 4월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유재석, 이수근이 사회를 맡고, 이적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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