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수도권 총선 승리 강조
4일부터 본선 책임당원 투표…결선 여부 최대 변수
安 “결선토론 주목해달라” 千 “김기현과 결선 100%”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일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수도권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도권은 전체 국회 의석의 약 40%가 있는 총선 최대 격전지이자, 투표권을 쥔 책임당원의 37.8%가 속한 지역이다.
이에 김기현·천하람 후보는 과거 선거 패배의 악몽을 소환했고,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토건비리 의혹’이 총선에 악재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金 “일 잘하는 선수”…千 “필패방정식 반복할텐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당대표였던 2020년 21대 총선 참패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서울, 인천, 경기 국회의원 121석 중 16석, 13%밖에 못 얻었다”며 “총선 참패의 원인 누군지 말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그 당시 당대표 누군지 잘 알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당대표를 하면서 측근 공천,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을 반복해 선거를 망쳤던 분이 반성한다며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말하는데, 그 때 그렇게 하지 지금 왜 그렇게 말하냐”며 안철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제가 울산 시장을 하면서 직무수행 평가에서 15번 1등 했다”며 “원내대표를 하면서 민주당을 압도하는 협상을 주도했다. 이쯤 되면 일 잘하는 선수는 저 김기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동안 우리 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어떤 분이 일 잘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저 김기현이 헌신한 건 최우선으로 하겠다. 당에 뛰지도 않고 기웃거리는 사람은 철저히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2020년 총선, 선거는 달랐지만 우리가 했던 선거운동은 같았다”며 “패배했던 4번의 선거마다 우리는 무릎 꿇고 큰절을 했습니다. 우리가 잘못했다고 읍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필패방정식을 반복하시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기현 후보가 윤핵관표 공천, 낙하산 공천하느라고 공천파동 일으켜서 막판에 또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피켓 들고 큰 절 할 때 여러분 함께 하실 겁니까”라며 “안철수 후보가 안절부절 하면서 눈치만 본다면, 여러분은 그때도 안철수 후보의 중도정치가 수도권에 먹힌다고 하시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부정선거 집회에 동원령을 내리고, 각 당협에서 몇 명 왔는지 버스 앞에서 사진 찍어서 보고하라고 한다면 그때도 황교안 후보의 일관성을 칭송하시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인원동원할 필요 없는, 수도권 젊은 세대가 환호하고, 당원 하고 싶다고, 국민의힘에서 정치해보고 싶다고 먼저 찾아오는 당을 만들겠다”며 “누가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수도권에서 압도할 수 있는 그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金 울산 토건비리 의혹’ 저격한 安·黃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의혹을 다시 겨냥했다. 김 후보는 앞서 국가수사본부에 직접 수사 의뢰를 예고하며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경고했는데, 안·황 후보는 이 의혹이 총선에서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의 해명과는 다른 증언과 사실관계가 지금 속속 보도되고 있다”며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런 일이 사전에 알려졌다면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께서 아예 후보로 생각조차 안 하셨을 것”이라며 “학교 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국민의 3대 역린이다. 총선에서 이런 일 터지면 곧바로 패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제가 김기현 후보의 비리 의혹을 이야기하니까 내부 총질한다, 네거티브 한다, 당의 혼란을 조장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다르다”며 “내부 총질이 아니라 내부 수술이다. 혼란이 아니라 당의 대혼란과 총선 패배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와 당대표가 되면 권력형 토건 비리, 그리고 땅 투기 의혹에서 민당이 맹력한 공격 폭탄을 할 것”이라며 “결국 이에 못 이겨서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래도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4일부터 본선 여론조사…安·千 “내가 결선 진출”
전대 선거운동은 3일 오후 당대표 후보 TV토론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 4일부터 이틀 동안 본선 1차 투표를 위한 모바일 여론 투표가 시작된다. 6~7일에는 모바일 여론 투표에 응답하지 않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실시되며, 최종 결과가 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전대는 처음으로 결선투표제로 치러진다. 오는 8일 본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양자대결 형식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에 오른 당대표 후보들은 추가 TV토론 기회를 갖게 된다.
김기현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해 당선되겠다는 계획이지만, ‘2위 경쟁’을 하는 안철수·천하람 후보는 자신이 결선 진출권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서 결선투표를 언급하며 “여러분께서 정확하게 판단하시려면 결선투표의 일대일 토론을 주목해 주시라”고 말했다. 천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보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김기현 후보께서 과반을 얻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천하람·김기현의 결선 100%라고 본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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