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야프 판 즈베던이 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으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음악을 나누는 ‘약자와의 동행’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판 즈베던 감독의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서울시향이 꾸준히 이어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일환으로 개최, 발달장애 청소년인 공민배 군(화성나래학교)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공민배 군은 다섯 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받고, 치료 차원으로 바이올린을 배워왔다. 서울시향의 사회공헌사업인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총 다섯 번의 무대를 꾸몄다.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전문 연주자를 꿈꾸며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미래 음악가’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다.
판 즈베던 감독은 앞서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환담에서 “음악은 영혼의 음식이다. 사회 약자들에게도 영혼의 풍요가 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4월 다시 방한할 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연을 하고 싶고, 매년 서울시향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별 공연을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중간 휴식이 없는 약 85분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클래식 초심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판 즈베던 감독이 고심 끝에 선별했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하여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 군이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연주된다.
마지막 곡은 라벨의 ‘볼레로’다. 볼레로’는 드럼의 반복적인 리듬으로 시작해 독주악기들이 교대로 멜로디를 연주하다 악기군이 점점 늘어 장대하고 화려하게 마무리 된다. 서울시향은 “공연을 만드는 서울시향,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모두 따로 또 같이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판 즈베던 감독은 대규모 첫 시민공연인 이번 콘서트에 무보수로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티켓 가격은 1만원으로 수익은 전액 기부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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